야생화 이야기

[스크랩] 건강식품 정력 식품으로 인기있는 산수유 재배

하늘매발톱 2009. 10. 6. 21:23

왼쪽 : 산수유 열매는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무렵이면 완전히 익어 검붉은 색을 띠며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오른쪽 : 산수유 꽃은 눈 속에 핀다는 매화보다 일찍이, 찬바람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봄에 우산 모양으로 핀다.
오른쪽 : 수확한 뒤 3~4일 반건조시켜 씨앗을 제거하고 햇볕이나 건조기를 이용해 적당히 말린 다음 보관하거나 판매한다. 산수유 씨앗을 빼내는 데 인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기계가 공급되고 있지만 마뜩치가 않아 손으로 뺀 것이 값이 더 나간다.
1. 산수유가 정력 보강 및 요실금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양한 가공식품이 선보이고 있다.
2.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산수유 열매는 푸른빛을 털어내고 붉게 익기 시작한다.

산수유 열매가 검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어느덧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 산수유는 서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봄, 샛노란색 꽃을 피워 상춘객을 유혹하고, 찬바람을 앞세운 첫서리가 내릴 무렵이면 열매가 검붉게 익는다. 서릿발에 꽃을 피우고 검붉게 익는 산수유는 요즘 건강 또는 정력식품으로 인기이다.


산수유는 꽃과 열매가 아름다워 조경수로 일품이다. 또 동백, 철쭉 등과 함께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꽃 중 하나다. 이르면 2월 말, 늦어도 3월 초면 노란색 꽃이 핀다. 우산 모양의 산수유 꽃이 피기 시작하면 우리나라 남녘은 마치 노란색 파스텔 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다.
전남 구례 산동면은 전국 최고의 산수유 군락지로 손꼽힌다. 특히 산동면 상위마을은 최대 집산지인데 노란색 꽃이 피는 봄이면 색다른 풍광을 자아낸다. 이렇다보니 상위마을은 봄이 되면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로 골목길이 비좁아진다.


산수유 열매는 예부터 약용으로 쓰였다. 『동의보감』과 『향약집성방』 등에 의하면 강음(强陰), 신정(腎精) 및 신기(腎氣) 보강, 수렴 등의 효능이 있다고 한다. 또한 두통, 이명(耳鳴), 해수병, 해열, 월경 과다 등에 약재로 쓰인다. 민간에서는 식은땀, 야뇨증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다. 차나 술로 담가 오랫동안 이용하면 지한(止汗), 보음(補陰) 등의 효과가 있다.


산수유는 최근 방광 조절능력을 향상시켜 어린이 야뇨증을 다스리며, 노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요실금 증상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수유의 가장 큰 약리작용으로는 허약한 콩팥의 생리기능 강화와 정력 증강 효과가 손꼽힌다. 또한 산수유를 장기간 먹을 경우 몸이 가벼워질 뿐만 아니라 요통, 무기력증으로 인한 조로 및 원기 부족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해발 100~400m의 동남향 지역이 재배 적지

산수유는 우리나라와 중국 등이 원산지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구례 산동면과 경기 이천 백사면, 경북 의성군 등이 주산지로 꼽힌다. 내한성이 강하지만 이른봄에 꽃이 피므로 서리 피해를 받지 않는 남부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수자원이 풍부하며 방풍이 잘 되고 해발 100∼400m의 동남향 지역이 적합하다.


산수유는 정부 보급 품종이 없고 대부분 묘목업자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토양은 배수가 잘 되고 유기물 함량이 많은 약산성 사양토가 적합하다. 또 토심이 30cm 이상이고 경사 15° 안팎으로 한파 피해가 없는 지역이 좋다.


번식은 종자에 의한 실생번식이 일반적이다. 삽목과 접목으로 번식이 가능하지만 발근 및 활착률이 낮은 것이 문제점이다. 씨앗은 씨앗 겉에 납질로 된 유세포가 형성돼 있어 발아가 부진하고 배유가 1년 정도 더 자라야 발아된다. 10월 하순∼11월 상순에 완숙된 씨앗을 채취하거나 45일 조기수확 후 채종 30일 후 파종하면 발아율이 좋다.


노지에서 육묘할 경우 10월, 3∼4월에 파종해 1년 동안 육묘한 다음 10월과 4월에 이식한다. 이렇게 하면 7∼8년생 되는 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육묘는 비옥도가 높은 양토나 사양토로 물 빠짐이 좋고 보수력이 좋으며 관수하기 편리한 곳에서 한다. 파종 시기는 가을파종의 경우 10월 하순∼11월 상순이고, 봄파종은 3월 하순∼4월 상순이다.


옮겨심기는 10월 중순부터가 좋다

묘목을 시중에서 구입할 경우 키가 120∼150cm이고 원줄기는 굵고 잔뿌리가 많은 것을 고른다. 대개 2년생 묘목을 본밭에 옮겨 심는데 1년생일 경우 생육이 좋고 건실한 것은 무리가 없다. 옮겨심는 시기는 10월 중순∼11월 상순과 3월 중하순이 적당하다. 가을에 옮겨심을 경우 남부지역은 짚을 10cm 정도 두께로 덮어 겨울을 나게 한다. 중북부지역은 싹이 올라오기 전에 옮겨심으면 뿌리가 잘 내린다.


묘목이 마르지 않게 관리하고 흐린 날을 택하거나 비가 온 뒤 토양수분이 충분할 때 심는 것이 좋다. 심기 2∼3주 전에 폭 45cm, 깊이 45cm 정도로 구덩이를 파고 밑거름을 넣는다. 심은 다음 물을 충분히 주고 물이 완전히 아래로 빠져내려간 다음 주변의 흙을 긁어모아 심은 부위를 약간 볼록하게 하고 검정비닐로 덮어준다.


밑거름은 1구덩이당 퇴비 10kg 이상, 복합비료(17-21-17) 50g을 흙과 잘 섞어 나무뿌리에 닿지 않도록 준다. 심은 지 2년째부터 이른봄에 밑둥 지름의 8∼10배 떨어진 곳을 둥글게 파고 1주당 산림용 고형복비 60g 또는 복합비료(17-21-17) 50g과 퇴비 10kg을 넣어준다. 3년째부터는 거름 주는 양을 늘리면서 나무그루 중심부에서 점차 멀리 주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면 질소와 칼리비료를 늘려 준다.


심은 지 4∼5년 동안은 콩, 땅콩, 맥문동, 지모 등 키 작은 작물을 심어 소득을 올리면서 잡초가 자라지 않도록 관리한다. 간작이 불가능한 곳에는 6월 중순과 8월 중순 2회에 걸쳐 풀베기를 해주어 산수유가 잡초에 눌려 생육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한다. 또한 토양 유실에 의한 피해가 없을 정도로 나무가 생장하면 장마철에 제초제를 뿌려 나무 밑에 풀이나 잡목이 자라지 못하게 한다.


나무 높이를 낮춰야 수확일손 적게 든다

정지, 전지는 목적하는 나무모양에 따라 한다. 열매를 수확하기 편리하도록 나무 키를 낮추기 위해서는 땅에서 1m 정도 높이에서 원줄기를 자르고, 여기서 원가지 3개 정도를 선발한다. 나무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면 꽃이 잘 피지 않으므로 3월 상순에 굵은 뿌리를 몇 개 잘라주면 개선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산수유에 고시된 농약이 없으므로 병해충 방제를 위해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껍질째 먹기 때문에 수확을 앞두고는 살포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과실이 검붉게 익은 10월 하순∼11월 상순 무렵 나무 밑에 비닐 등을 깔아놓고 털어 모으는 방식으로 수확한다.


심은 지 7∼8년 만에 과실을 수확할 수 있지만 비배관리를 잘 하면 5년생부터 결실이 된다. 수령 20∼70년생일 때 수확을 가장 많이 할 수 있다.


햇볕이나 온돌방에서 3∼4일 건조시켜 반건조 상태로 만들어 과실의 한쪽을 손가락으로 눌러서 씨를 발라낸다. 과육은 다시 햇볕이나 건조기 등으로 수분함량이 15∼19%로 떨어질 때까지 말린다. 씨앗을 빼내는 기계를 이용할 경우 인력에 비해 37배의 노력이 절감된다. 검붉은 색을 띠고 윤기가 나며 살이 많고 신맛이 강할수록 최상품으로 취급된다. 씨앗을 기계로 빼낸 것보다 손으로 제거한 것이 상품성을 높게 인정받아 좋은 가격을 받는다

                                              글·사진 / 오 현 식(농민신문 기자)

출처 : 귀농과 전원생활(귀농 ,귀촌, 텃밭, 친환경.전통음식,웰빙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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