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식 상식

[스크랩] 감기 치료법 한 번 올려 봅니다.

하늘매발톱 2010. 10. 4. 07:50

저는 의원(내과+소아과)을 개원하고 있는 의사입니다.

요즘 감기와 독감이 유행이라 글을 올려 봅니다.

사람의 면역을 좌우하는 것으로 중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체온이고 하나는 혈액순환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의 모든 효소작용이 활발해지고 기능이 좋아집니다.

감기가 심해지면 열이 나는 것은 우리의 면역기능을 올리려는 방어작용입니다.

그런데 체온이 올라가면 그만큼 많은 영양소와 칼로리의 소모가 있어야겠지요.

즉 많은 혈액순환이 필요합니다.

체온이 올라가면 일종의 탈수상태가 되기 쉬운데 혈액순환의 여유가 없는 경우 체온이 남들보다 훨씬 더 올라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알러지체질(몸이 약한 사람) 또는 어린 아기의 경우 고열이 생기기 쉽죠.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혈액속의 전해질(특히 소금)농도를 일정하게 하는 메카니즘이 있어 물만 많이 먹는 것으로는 순환혈액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즉 소금물(0.9%의 농도가 체액과 같습니다.)을 먹어야 효과가 좋습니다.

실제로는 소금물보다는 따뜻한(체온보다 높은) 국물(오뎅국물, 우동국물, 콩나물국물 등)을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체온을 올리는 것이 면역에 유리하고 국물에는 아미노산이나 다른 영양소들도 들어 있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열이 너무 높아서 42도 이상의 체온이 되면 신경등의 손상 우려가 있고 아기들의 경우 열경련의 우려가 있으므로 체온이 39도이상 너무 높을 때는 미지근한 국물이 좋겠지요.

그 밖에 체온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고 특히 잠잘 때 방안의 공기가 차갑지 않도록 공기 위주로 난방을 하는 것이 감기에 좋습니다. 전기장판을 켜고 자는 것, 두꺼운 이불을 덥고 땀 흘리면서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땀이 난 후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오히려 떨어질 우려가 많지요.

따라서 해열제는 감기가 낫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고 열이 높으면 몸이 힘들고 고열일 때 열경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서 가능한 한 38도 이하에서는 특히 어른은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말로 할 때는 쉬운데 글로 쓸려니까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타자를 못 쳐서...

신종플루나 독감에 걸려을 때 내 몸을 안전하게 하는 방법은 바로 뜨거운 음식(특히 국물)을 많이 먹어서 내 체온을 보통 때보다 높게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기침이 심하거나 콧물이 심하거나 코가 많이 막힐 때 대부분 더운 물수건을 코와 입에 대고 숨을 쉬거나 목욕탕의 덥고 습한 공기 속에서 숨을 쉬면 증상을 많이 경감시킬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감기에 걸리시면 뜨거운 국물을 많이 드시고 따뜻한 공기 속에서 생활하시며 주무실 때 이부자리를 뜨겁게 하지 마시고 공기를 따뜻하게 하고 얊게 덮고 주무세요.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탈수만 없으면 체온이 38도 정도만 되어도 감기나 독감을 이기기는 충분하므로 38도 이상으로 체온이 올라가서 몸을 너무 힘들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열이 높아 몸이 힘들면 해열제를 드세요.

올바른 질병대처법으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민호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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