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모든 것

[스크랩] 유기농(자연농법) 고구마가 무엇이 다른가

하늘매발톱 2009. 11. 26. 07:39

2009. 5월 초에 전북 익산 삼기농협을 통해 호박 고구마 종순을 샀습니다.

저는 2,500모종 산아래 마을에 귀농한 동생(곧은터 회원)은 12,000모종 거창읍에 사는 오씨 어른은

50,000 모종을 함께 주문해서 삼기농협에서 1톤 트럭으로 배달해 주었습니다.

저는 자연농법유기농, 동생은 친환경, 오씨어른은 관행농으로 고구마 농사를 지었습니다.

6월 중순에 동생의 밭의 고구마 잎과 줄기가 노랗게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이 많이 발견되어

삼기농협을 통해 문제가 있음을 제시하자 삼기농협은 "다른 곳에는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된 곳이 없다."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게 되었고 거창군 농업기술센터와 삼기농협 관계자 농촌진흥청 박사급 연구원이 와서

역학조사를 한 결과  고구마 줄기가 덩쿨쪼김병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다는 통보를 해 주었습니다.

귀농한 동생은 관행농 땅에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고 싶어 (무비료 /무토양살충제) 무투입 농법으로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그 후 동생의 고구마는 병이 전체로 번져 올해 농사를 실패하고 말았고 삼기농협은

 "우리 종순에는 문제가 없다. 땅이 문제가 있다"고 하며 지금까지도 책임을 지려 하지않고 있습니다.

 

거창읍에 살고 있는 오씨 어른의 고구마는 60%가 살았으며  고구마 농사를 오래 지어본 결과  호박고구마는

죽는 것이 많이 나온다 하며 40%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 들였습니다.

추석 2주 전에 오씨어른 밭에 가서 캐고 있는 고구마를 봤는데 하나같이 길쭉하게 나온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오씨 어른은  비료토양살충제를 넣고 농사를 짓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밭에 심은 호박고구마/ 밤고구마는 종순 하나 피해없이 잘 자라 주었고  동생도 생장상태를 보고 갔었고 

거창 농업기술센터 연구원은 우리 밭의 흙을 채취해 갔으며  미생물과 유기질이 많은 흙이라 알려 주었습니다.

같은 모종을 심어도 자연상태로 키운 호박 고구마는  길쭉하지 않고 통통하게 자란 것이 특징임을 알았고

비료를 투입하고 심은 고구마의 특성도 이 기회에 잘 알게 되었습니다.

 

고구마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식품입니다.

"고구마가 내 몸을 살린다" 란 책도 서점에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상태로 키운 고구마를 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쉽게도 텃밭에 고구마를 심는 소규모 농가와 친환경 유기농을 제외하고 국내 고구마90% 이상은 

비료와 토양살충제를 투입하고 키운다고 하는 슬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료와 토양살충제 12%는

사람이 먹게 되는 것이지요.

텃밭에 고구마 농사를 짓는 분은 윗 글을 마음으로 읽고 자연농법으로 고구마 농사를 잘 짓기 바랍니다.

많이 먹는 것 보다  "어떻게 농사 지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밭에서  면역이 강한 건강한 농작물이 나온다는 것을 알려 드립니다.

 

매실 밭골에 고구마를 심었습니다.

 

 통통하게 나온 호박고구마 입니다.

 

중앙의 구멍은 두더지 구멍입니다. 왼쪽 고구마는 백색 호박 고구마 입니다. 

 

밤고구마를 좋아하는 친척을 위해 밤고구마도 조금 심었습니다.

 

 호박과 같은 고구마도 나왔습니다. / 옆면

 

 

호박고구마 / 밑면

고구마를 워낙 좋아 해서 실험할 것을 남겨 놓지 못했는데, 이 고구마는 신기해서 먹을 수도 없고 해서 

실온에서 썩지 않고 얼마나 오래 가는가를 실험해 보려고 합니다. 그 결과를 훗날 알려 드리겠습니다.

기무라의 '기적의 사과'처럼 2년 이상을 가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이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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