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학입학 정시전형은 모집 인원이 줄어들고 재수생 강세 등으로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점수 결과를 잘 따져 정시모집, 또는 수시2차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내달 27일부터 시작되는 2011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에서 199개 대학이 전체 모집인원의 39.3%인 15만124명을 선발한다. 대교협은 이날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전국 199개 4년제 대학(교육대, 산업대 포함, 포스텍은 수시만 모집)의 2011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모집인원은 2010학년도의 15만8625명보다 8501명(5.3%) 줄었고 전체 모집인원(38만2192명)의 39.3% 정도다. 이번 정시 모집인원 축소는 수시 모집인원 증가와 교육대학 정원 축소, 포스텍의 수시 100% 선발, 약대의 2+4 체제 전환 등에 따른 것이라고 대교협은 분석했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실장은 "올해 재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데다 내년에 수리영역의 미적분 전형 강화 등으로 올해 안정지원 경향이 높아져 정시 전형 경쟁률이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눈치작전이 불가피해졌다. 수능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정시모집에서 수능우선 선발비율이 높은 학교에 지원할 것을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연세대, 서강대, 서울시립대는 수능 우선 선발비율이 70%에 이른다. 또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성균관대 등은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먼저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이 나쁜 학생은 수능 100% 반영 전형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다만 수능 100% 전형은 재수생이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 경쟁률이 높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나빠 학생부 성적이 더 낫다고 판단되면 정시를 목표로 했더라도 아직 접수가 마감되지 않은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해볼 만하다.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단국대, 숙명여대, 아주대 등 주요 대학이 수능 이후인 오는 22∼25일 수시 2차 모집을 한다. 수시 2차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떨어지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은 남기 때문에 현명한 지원이 요구된다. 수시2차에 지원하는 경우 대학별 논술고사 전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논술 반영 주요대학은 구술면접도 함께 시행하기 때문에 최근 시사 이슈 등의 쟁점과 찬반 논거 등을 정리해놔야 한다. 단국대가 수시 2차 모집에서 올해 처음으로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대학들이 내달 초까지 논술을 진행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수능이 끝나면서 긴장이 풀려 성적 발표 때까지 흐지부지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며 "그러나 수능 이후에 어떤 입시전략을 세우는지에 따라 대입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만큼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해 현명하게 수시 2차 및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