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 이야기

전세시장 양극화 심화…강남 강세 뚜렷

하늘매발톱 2009. 12. 14. 07:21

서울과 경기의 전세 시장 양극화가 점차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능 이후 학군수요로 엇갈리기 시작한 전세 시장은 강남권은 강세를, 대단위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경기남구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그 차이가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강남권은 신규 입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어 전세난이 올 겨울방학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12월 둘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 -0.05%, 인천 0.04%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은 학군수요의 강세가 여전했으며 신도시는 지난주 하락폭 높았던 분당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잠시 주춤한 모습이었고 경기는 공급량 증가로 큰 폭 하락했다.

서울은 학군수요의 유입이 잦은 강남과 양천이 수능 이후 지속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며 중소형 위주로 매수세가 살아난 구로도 높은 상승률 나타냈다. 구로구(0.19%)는 11월 말부터 수요가 차츰 잦아드는 듯 했으나 겨울방학이 가까워오면서 소형 면적 위주의 강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학군수요에 직장수요까지 겹쳐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구로에 이어 강동(0.17%), 양천(0.13%), 용산(0.13%), 서초(0.11%) 순으로 상승했으며, 강서(-0.17)는 하락했다.

고덕아이파크의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률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강동구(0.17%)는 전세 매수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지만 물량이 워낙 적어 소폭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되는 상황이다. 특히 상일동의 한영외고 등 특목고의 인기로 수요자 발길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고덕동 고덕아이파크 112㎡ 전세가는 전 주 대비 500만원 상승한 2억7000만~2억9000만원이다.

용산구(0.13%)는 많지 않던 전세 매물이 바닥을 드러내며 강촌, 코오롱이촌 등 일부 단지는 거래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수요는 마포, 영등포 등 인근지역으로 이동 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다. 이촌동 강촌 82㎡ 전세가는 전 주 대비 5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이다.

또 양천구(0.13%)와 강남구(0.10%)는 전세가 상승과 전세 난에 관한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재계약도 예년에 비해 늘어난 편이다. 특히 대치동의 중소형은 재계약률 높아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치동 우성2차 105㎡의 전세가는 전 주에 비해 1000만원 상승한 3억3000만~3억9000만원 선이다.

남상욱기자(kak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