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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의 기어드 모터, 전기자전거등 납품 고속 성장

하늘매발톱 2009. 10. 10. 07:21


에스피지는 지난 1991년에 설립된 소형 기어드 모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소형 기어드 모터란 이름 그대로 작은 규모이지만 회전속도를 조절하고 출력을 증대시킬 수 있는 형태의 모터를 말한다.

소형 기어드 모터는 생활 주변에서 이미 널리 쓰이고 있다. 컨베이어벨트, 의료기구, 사무용기구(OA) 등 산업용 제품에 많이 사용되지만, 예컨대 양문형 냉장고의 얼음분쇄기나 자동문, 녹즙기나 음식물처리기 등 믹서 형태에도 사용된다. 심지어 화장실에 있는 비데에서 강도별로 물을 분사하는 데도 모터들이 쓰인다. 

현재 소형 모터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국내 시장의 규모도 약 2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에스피지는 총 6개 모터 제품군에서 3500여종의 관련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표준AC모터가 60.8%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BLDC모터류 24.7%, 표준DC모터 8.9%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AC모터의 경우는 음식물처리기와 정수기, ATM장비, 냉장고용 얼음분쇄기에 쓰인다. 특히 냉장고 얼음분쇄기용 모터의 경우는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GE, 월풀,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등 글로벌 업체 전반에 납품되고 있어 경기와 관련없이 꾸준히 물량을 확보하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에스피지를 주목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BLDC모터 분야다. 수명이 길고 제어가 용이한 반면 소음이 적어서 각종 에어컨, 전열교환기, 플랫폼 스크린도어 등에 쓰이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전동 힐체어, 전동 스쿠터, 전동 자전거 등으로 적용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스피지는 최근 국내 최초로 100cc급 미만의 전기이륜차용 메인 구동모터를 개발해 전문업체 등과 양산 협의단계에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전기이륜차 시장이 빠르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테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기차가 본격 등장하기까지는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기이륜차의 경우는 제품 개발이 용이하고 정부 정책과도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이륜차 전문업체가 내년 중 양산에 들어가게 될 경우 기술력으로 볼 때 에스피지의 독점적 모터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특히 전기이륜차 매출은 급속하게 성장하는 해외 쪽에서 발생할 것이며, 모터 매출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므로 전기이륜차와 관련한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에스피지의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축은 유성감속기다. 유성감속기는 맞물리는 한 쌍의 기어 중 한쪽 기어가 회전하며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다. 로봇산업과 전자 및 반도체 관련 분야의 장비는 물론 LCD, PDP 설비에도 많이 사용되지만 최근까지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하지만 에스피지가 지난 2007년부터 약 1년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양산에 성공하면서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수의 로봇업체와 유성감속기의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케이씨텍, DMS 등 반도체ㆍLCD 장비업체에 납품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에스피지의 제품이 외산에 비해 20%가량 싸기 때문에 향후 수입품을 대체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며 수익성 또한 향상될 것”으로 봤다.

홍승완ㆍ정찬수 기자/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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