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입니다. 가물어도
잘 자라고 철원처럼 겨울 추위가 영하20~30도를 오르내리는 곳에서도 잘 견디는 녀석입니다.
그리고 과거에는 한약제로 사용하는 것이 주였는데 근래에는 조경 식재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맥문동이 상록이기 때문이며 우리 고유의 춘란과 같은 모양이고 사진에서 보듯이 꽃도 화사해서입니다.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의 낙엽에 포함된 테라핀 독성을 이겨내는 것은 맥문동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맥문동의 강점은 생명력이 강하다는 것이듯 이녀석이 자릴 잡기 시작하면 웬만한 잡초들은 다 잡습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소나무 아래 맥문동이 없는 공간에도 소나무잎 때문에 풀이없고 맥문동이 자리잡은 곳은
당연히 맥문동을 이기지 못해서 밀려나다보니 소나무아래 조경은 맥문동이 거의 유일하다고해야할겁니다.
맥문동의 꽃은 보통 7 ~ 8월경에 피는데요 반그늘을 좋아하는 생태적 특성을 가져서 상당히 오래갑니다.
진보라와 짙은 녹색의 잎이 만드는 조화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순간 잠시 숨을 멈출정도입니다.
맥문동은 상록이라서 넉넉한 화분에 키우면 관상가치도 좋습니다.
주변에 흔한 플라스틱 화분중 가장 큰 것을 골라서 마사가 아니라도 밭흙도 좋아요 가득 퍼담고 맥문동을
한촉만 심어도 불과3년을 못가서 화분을 가득 체울정도입니다. 주의 하실점은 밭흙을 사용하면 자주 물을 주지
않으면 흙의 표면이 딱딱해지고 생각보다 잘 자라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런 점을 예방하려고 자주 물을 주다보면
과습으로 잘 자라지 못하고.... 그래서 밭흙을 사용하면 화분을 반그늘이 드는 장소에 사시사철 내놔서 비오면 비맞고
눈오면 눔맞게 두시고 한가지 화분의 표면에 낙엽을 두툼하게 덮어두시면 물도 안주고 아주 잊고 있어도 됩니다.
노지에 두는 화분의 표면을 낙엽으로 덮어두는 것은 흙이 딱딱하게 굳어서 통기성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고
부족한 수분을 밤이면 이슬을 머금고 낮엔 증발을 막아주다보니 대부분의 식물들에게는 아주 최상의 조건입니다.
야생화를 취미로 하시는 분들 중에는 마사로만 식물을 화분에 사용하라는 이유를 잘 아시겠지만요 꼭 모든 식물이
마사토여야 하냐고 누가 묻기라도 하면 답변이 곤란한 경우를 겪으셨을 겁니다. 야생화의 특성은 자기가 생육하던
조건의 흙상태가 가장 좋겠지만 인위적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중간에 언급한 것처럼 오랜기간 한 화분에 있어도
통기성이 나빠지지않고(흙보다는 상대적으로) 산성화가 쉽게되 않아서 마사토가 비교적 만능에 가깝다는 것 입니다.
매문동의 꽃에 호박벌이 날아와서 열심히 꿀을 따는건지 화분을 따가는건지....뒷다리에 노랗게 달린 것은 화분인데..
맥문동의 꽃은 주로 심는 장소가 반그늘에서 피다보니 사진을 잘찍으려고 조명을 약간 어둡게 한 것 같아서 더멋져요.
단독에 사시는 분들은 아무리 잡아도 쉼없이 올라오고 관심을 쉽게 갖기 어려운 사각진 곳엔 맥문동이 최곱니다.
평상시엔 잘 가지않는 뒤곁에 심어두고 까맣게 잊고있다 어느날 우연히 발견하는 보라색 맥문동의 꽃과
하얀 눈 속에서도 파란 잎과 까만 열매.... 맥문동은 우리 주변의 지인 중 잊고 지내다 우연히 만나면 한 없이
반갑고 그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도 그런건 전혀 탓할 사항이 아닌 눈물겨운 오래된 친구 같습니다.
겨울이와야 어떤 녀석이 파란색인지 알 수 있다고 했던 격언으로 오늘의 게시물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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