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풀-펌(충청일보)
기력회복·피부에 좋은 '톱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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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수분 공급뿐만 아니라 엽록소를 통한 비타민과 각종 미네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데 더없이 좋겠다. 우리나라 각지의 산기슭, 길섶, 개울가, 풀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잎이 마치 쌍날 톱을 닮은 특이한 산야초 톱풀. 이 풀은 오래 먹으면 신선이 된다하여 신초(神草)라는 이름을 얻었다. 이 풀은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산야초로 다 자라면 키가 35∼110㎝나 되고 곧게 한곳에 여러대가 모여서 자라며, 잎은 6∼10㎝정도로 잎자루가 없으며 밑부분이 조금씩 줄기를 감싸고 잎의 양쪽 가장자리가 규칙적으로 깊게 갈라진 것이 마치 쌍날의 톱니를 빼 닮았다. 꽃은 흰색으로 7~10월에 가지 끝에 모여서 피는데 향기가 좋고 꽃이 상당히 오래 동안 시들지 않아 어떤 나라에서는 드라이플라워로 이용하기도 하며, 열매는 수과로 11월에 익으며 길이 3㎜, 너비 1㎜로 양끝이 납작하며 털이 없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길게 뻗으며 잔뿌리가 많다. 봄철에 흔히 먹는 푸성귀 중 하나로 어린잎을 뜯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맛나게 무쳐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데 좋다.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소금물에 담궈 우려내거나 기름에 살짝 볶아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민간에서는 평소 몸이 허약한 사람이 오래도록 먹으면 쇠약해진 기력을 회복하고 푸석한 살결이 옥처럼 고와지며 뇌의 기능이 향상되어 예지력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하였다. 또 이 산야초에는 강한 살균작용, 수렴작용, 지혈작용, 소독작용이 있어 칼 등에 베이거나 찔려 피가 날 때 생잎을 짓찧어 바르고 말린 것을 가루 내어 상처 부위에 뿌리면 아주 좋다. 프랑스에서는 지금도 톱, 대패, 칼, 낫, 못 등에 다친 경우 민간요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탁월하여 이 약초를 일명 '목수의 허브'라 부른다. 생잎을 입에 넣고 지근지근 씹으면 치통을 멎게 하고, 달인 물은 치질, 신경통, 관절염에 자주 바르고 찜질을 하며, 대머리 예방을 위해선 이 물로 머리를 감는다. 타박상엔 생잎과 천일염을 조금 섞어 아픈 부위에 붙이고 갖가지 통풍이나 자궁출혈, 장출혈, 위염에는 이 약초를 여름과 가을, 꽃이 필 때 채취하여 햇빛에 말렸다가 달여 마신다. 차(茶)를 즐길 경우 잎을 덖거나 전초를 말렸다가 우려 마시면 뛰어난 강장효과로 식욕이 증진되고 감기에 잘 걸리지 않으며 몸에 힘이 생긴다. 약술을 좋아하면 6∼9월에 뿌리를 포함한 전초를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려 사용하거나 햇빛에 건조시켜 주침하면 관절염, 신경통, 요통, 풍습에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