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삼천리 자전거,첫 국산 자전거 출시
삼천리자전거(024950)가 첫 국산 전기자전거 ‘그리니티(Greenity)’를 출시하면서 국산자전거 부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녹색 바람을 타고 자전거 산업이 새롭게 조명받으면서 삼천리자전거가 국산 자전거 시대 부활을 목표로 생산공장을 준공했고 1년 만에그 첫출발이 이뤄졌다. 전기자전거라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특화해 세계 자전거 시장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천리자전거는 2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의왕공장에서 ‘국산 전기자전거 그리니티 출시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석환 삼천리자전거 대표는 “의왕공장을 설립한 지 1년 만에 첫 국산 전기자전거가 나왔다. 이를 계기로 국내 자전거 산업의 부활을 이끌도록 하겠다”고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 대표를 비롯, 지식경제부 및 의왕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그리니티는 첫 국산 전기자전거로 삼성SDI가 제작한 베터리, 에스피지가 생산한 모터제어기 등을 장착해 총원가기준 국산화율을 71%까지 끌어올린 제품이다. 한 대당 120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이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보급형 자전거의 경우 국산 제품이 중국산 제품 등과 가격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지만 전기자전거와 같은 기술력이 집적되는 고부가가치 자전거는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며 “IT강국이라는 한국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야”라고 밝혔다.

삼천리자전거 측은 국내 전기자전거가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인 만큼 올해까지 시장 확대에 주력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신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내달까지 1000대 이상 그리니티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며 그리니티에 이어 내년부터 PAS형 국산 자전거의 개발 및 생산도 착수할 계획이다. PAS형 자전거는 페달링을 할 때 전동모터가 사람의 힘을 보조해 오르막길도 평지처럼 쉽게 이용할 수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이다.
김 대표는 “그리니티 출시를 계기로 고부가가치 자전거를 계속 개발하겠다. 전기자전거나 고급 MTB 자전거 등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융합해 자전거 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도 전기자전거의 미래를 밝게 한다. 그리니티 출시와 관련, 우태희 지경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전기자전거 시장이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정부도 전기자전거를 비롯, 자전거 산업을 고부가가치 주력산업으로 성장시켜 한국이 세계 자전거 기술의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7월 24일 의왕공장을 설립하며 국산 자전거 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의왕공장은 지난 2005년 국내 자전거업체의 생산라인이 모두 해외로 이전된 이후 4년만에 국내 처음 생긴 자전거 생산공장이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