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와 더덕과 두릅

[스크랩] 산나물, 자연산과 인공재배 한 것 어떻게 다를까?

하늘매발톱 2010. 4. 30. 07:36

15년 전부터 휴일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산속을 헤맵니다.

명분이야 산삼 찾아다닌 다고 하는데 아직 한 뿌리도 직접 캐 본적은 없습죠.

무늬만 심마니..

그래도 따르는 제자들이 있고 따라 다니겠다는 자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이러코롬 산속을 헤매다보니 각종 약초나 산나물을 접하게 되고 수년 전부터는 산에 갔다 왔다는 증거물로 채취해 오기 시작 했는데....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 지점에 해발 600미터가 넘는 고갯마루가 있습죠.

수십 개의 점포와 40여 명의 노점상이 각종 약초와 산나물류를 팔고 있어 관찰한바 재배 불가능한 버섯 등 몇 종을 빼곤 다수의 품목 중 일부가 자연산 아닌 서울 경동시장 등에서 공급되는 거라는 걸 알게 되었습죠.

 

고산지대 산속에서 파는 것이니 대부분의 등산객 또는 관광버스에서 내린 분들이 자연산으로 알고 시장가격보다 비싸거나 아님 자연산인데도 엄청 싸다는 생각으로 사들고 가는 것을 보고 자연산과 재배한 것이 다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죠.

 

중딩 시절까지 산골에서 보냈고 15년 동안 터득한 구분법을 두 가지 예를 들어 열거 하노니 꼭 맞는다고 믿지는 마시고 참고만 하시길......

 

종 류 별

자 연 산

인공재배

비 고

더 덕

1.생김새가 미끈하지 않다.

2.크기가 고르지 않다.

3.가지를 많이 친넘들이 있다.

4.껍질이 두껍다.( 오래 묵은 넘일 수록..)

5. 나이에 비해 뇌두가 발달하지 않았다.

 

 

1. 돌이 없는 양질의 토질에 재배하기 땜시 가지를 치지 않고 곧게 뻗었다.

.

2. 상품의 크기가 비슷하다.

3.껍질이 얇다.

4. 뇌두가 발달되어 있다.

 

 

도라지 역시 더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산 더덕이든 도라지든 해마다 뇌두에서 싹은 1개 이상 자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재배하는 것은 대체로 해마다 여러 개의 싹이 자라기 땜시 같은 년령이면 뇌두가 복잡합니다.

 

취나물(곰취포함)

1. 잎의 크기 같지 않고 잎자루 또한 들쑥날쑥하다.

2. 색깔이 고르지 않다

 

잎의 크기가 일정하고 잎자루가 길며 같은 종류로 색깔 또한 곱고 연하다.

잎자루가 긴 사유는 같은 면적에 빼곡이 재배 하다 보니 햇빛을 받기 위해 길어 짐.

 

예에서 보듯이 더덕과 취나물 외에 두릅. 버섯류도 자연산은 그 크기가 일정하지 않으며 거칠고 반대로 재배한 것은 대체로 크기나 색깔이 일정합니다.

 

또 하나,

자연산 홍더덕은 약성이 좋고 희귀한 것이라며 1키로에 수십만원이라 하는 분도 만났는데 제가 알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더덕은 물짐이 좋은 능선에서 수년 또는 수십년 이상 자랄 수 있지만 습한 골짜기 쪽에서는 잘 썩기 때문에 잔뿌리가 많고 줄기나 잎은 무성하나 뿌리는 성냥개비 같은 어린것 외에 묵은 것을 찾아 볼 수 없다는 겁니다.

 

홍더덕...

종류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보통의 산더덕이 골짜기 모래땅에서 자랄 경우 붉은 색으로 변한다고 봅니다.

 

비가 올 경우 습기가 많지만 날이 개면 물이 신속히 빠지는 땅이기에 수년 수십년까지 자라기도 합죠.

별 특이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혹 산채류를 재배 하시는 분들이 오해 할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만 자연산이 좋다는 야그가 아닙니다.

또한 자연산 아닌 재배한 것임을 알리고 제값 받는 분들이니 이해하시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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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칼&도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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