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야생화 재배기초 2
야생화 재배 기초2
1)분 재배 기초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을 한정된 분이라는 공간 속에서 기르려면 쉽고도 어려움이 있다. 어떻게 하면 생육 환경을 자연과 가장 가깝도록 만들어 주는가 하는 것이 재배 관건이다. 주위환경과 비슷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연출하여 4계절의 운치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 분경, 분화 즉, 산야초 분재의 목적이며 취미원예의 방향이다.
▶분의 선택
①분은 토분을 이용하면 좋으나 지금은 구하기도 어렵고 관상하기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다. 요즘 시중에는 유약을 덜 발라 고온에서 구워낸 분이 판매되고 있다. 가급적 유약이 덜 발라진 화분이 기르기에 좋다.
②통기성과 배수성을 좋게 하기 위해 배수구멍이 큰 것을 사용하면 좋다.
③초보자인 경우 약간은 크고 깊은 분을 선택한다.
④경험이 쌓였을 때는 낮고 넓은 수반형이나 접시분을 택하여 모양을 내보는 것도 좋다.
▶용토의 선택
①기본적인 용토는 마사가 좋다. 물에 씻어 가루를 빼내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②고산식물이나 재배가 까다로운 식물들은 녹소토를 사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③습지생의 경우는 수태를 용토로 사용한다.
④마사,모래,부엽을 1:1:0.3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해도 좋다.
▶분에 심는 방법
①분의 배수 구멍에 분망을 깔아 고정시킨다.
②분의 바닥에 굵은 마사를 약 20%정도 깐다.
③위에 설명한 용토 중 식물에 적당한 용토를 선택하여 분의 반정도 채운다. 중앙 부분이 불룩하게 쌓아 놓는다.
④심고자 하는 식물의 뿌리를 3분의 1정도 잘라낸 다음 뿌리를 잘 펴서 불룩한 부분에 오렬놓고 가볍게 눌러준다. 남은 공간을 마사로 채우고 마지막에 좀더 가는 마사로 화장토를 만들어 덮고 물을 흠뻑 준다. 경우에 따라 이끼로 처리할 수도 있다.
⑤심기가 끝나면 그늘에서 5~7일 정도 관리한 후 재배장으로 옮긴다.
▶물주기
기르는 장소에 따라 시가가 달라진다. 기계적으로 몇 일에 한 번이라는 식의 물주기는 식물을 죽이기 십상이다. 화분의 표면 흙이 마르면 1회씩 주어야 하며 분마다 마르는 시가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물을 줄 때는 분의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흠뻑 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오전 중에 물주기를 끝내고 여름철에스는 해가 진 저녁에 주어야한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많은 물이 필요하다. 따라서 개화기에는 좀더 많은 물을 주어야 한다. 꽃에 물이 묻으면 꽃의 수명이 짧아지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비료관리
자생식물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비료를 주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보기 어렵다. 특히 한정된 분에서 기르는 산야초 분재의 경우 거름 부족으로 꽃을 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가정에서의 비료는 유박이나 물거름 즉 화학비료면 충분하다. 유박은 깨묵 가루와 어분 또는 골분, 재를 섞어 밤톨 모양의 덩어리로 굳힌 덩이거름이다. 이것을 구입하여 반으로 잘라 화분 위에 놓아주면 된다.
화학비료(하이포넥스)의 경우는 10일 간격으로 물대신 주면 된다. 물거름을 줄 때는 희석비율을 꼭 지켜야 한다. 너무 강한 비율로 주면 식물이 죽는 수도 있다. 한여름과 겨울 휴면기에는 거름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2) 병충해 관리
산야초는 병충해에 강하다고 하지만 관상을 목적으로 키우는 이상 병이나 충에 의한 해를 입는다면 관상성이 떨어지고 만다.
①병해
'병해'라고 하는 것은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지만 주로 곰팡이,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의 발생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을 말한다. 농약을 이용하여 구제하는 방법이 있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 건강한 모종을 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고 배수와 통기가 잘 되도록 하여 병균의 접근을 막을 수 있으며 잡초를 뽑아주어 벌레에 의한 이동을 막는 방법도 있다. 이미 병이 났다면 병에 걸린 잎을 잘라주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농약을 살포하기 전에 먼저 농약사에 문의하여 적정한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곰팡이균 : 보통의 살균제는 대부분 곰팡이균을 방제할 수 있도록 제조되어 있다. 그러나 곰팡이균은 항상 공기 중에 섞여있기 때문에 식물에 번식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언제든 다시 발병한다.
⊙세균 : 일반적인 살균제로도 효과가 있으나 마이신이 첨가된 항생제를 사용해야 완전한 치료를 할 수 있다.
⊙바이러스 : 바이러는 거의 모든 식물 속에 잠복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식물이 약해지면 발병하므로 비배관리를 잘 해주고 매개체인 개각충과 진딧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②충해
'충해'는 벌레에 의한 피해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각충, 진딧물, 응애가 대표적인 벌레이며 달팽이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개각충 : 스프라싸이드로 구제하여야 한다. 개각충은 표면이 밀납으로 되어 있어 다른 농약으로 죽일 수 없다.
⊙진딧물 : 대부분의 농약은 진딧물을 죽일 수 있다. 습도가 높으면 왕성하게 발생하는 벌레이다. 발생초기에 약재를 살포해야 효과적이다.
⊙응애 :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면 급속도로 번식하는 곤충이다. 잎에 스프레이를 자주하면 덜 발생한다. 두 가지 이상의 농약을 10일 정도 간격으로 번갈아 살포하여야 구제할 수 있는 아주 귀찮은 벌레이다.
⊙달팽이 : 한밤중에 새순이나 꽃대를 먹어치우는 벌레이다. 밤에 손으로 잡아주거나 나메돌이라는 약재를 이용하여 방제할 수 있다. 농약의 살포는 잎에 골고루 묻도록 뿌려주어야 하면 희석 비율을 1,000배로 해주어야 식물에 피해가 없다.
3)번식법
산야초를 번식하는 방법에는 영양번식과 실생번식이 있다.
'영양번식'에는 삽목(꺾꽃이)과 포기나눔(분주)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삽목은 변이종이나 어미 포기와 같은 형질의 묘를 구하거나 씨앗으로 번식이 잘 안 되는 식물을 늘리는데 사용한다. 줄기, 가지, 잎, 뿌리의 일부를 잘라내어 용통에 꽂아 새로운 개체를 얻어낼 수 있다. 사용부위는 식물마다 다르다.
⊙삽목 : 대체적으로 신아삽의 경우 삽목시기는 봄에 자란 새순이 굳어지는 5~6월이 적기이다. 깨끗한 모래나 인공 용토에 자른 식물을 꽂고 직광을 피해 바람이 좋은 반 그늘에서 물관리를 잘 해주면 3~4주 후에 새로운 싹을 볼 수 있다. 줄기가 자라고 뿌리가 적당히 내린 것을 작은 화분에 옮겨 심어주면 된다.
⊙포기나누기는 실패가 가장 적은 번식방법이다. 어미포기와 같은 묘를 얻을 수 있으나 많은 양으로 늘리기에는 어렵다. 포기나누기는 분갈이를 할 때 주로 이루러진다. 봄에 새순이 움직이기 직전에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식물을 너무 작게 나누지 않는 것이 좋다. 최소한 2~3개를 한 단위로 하여 나눈다.
⊙'실생번식'은 다른 증식법에 비하여 한 번에 많은 묘를 구할 수 있는 번식법이다. 대부분의 산야초 번식은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산야초의 씨앗은 대체로 너무 작아 채취하기가 어렵다. 씨앗이 익어 꼬투리가 벌어지려고 할 때가 적기이다. 씨앗을 받았으면 바로 파종하는 것이 좋으나 가을에 받은 것은 다음해 봄에 파종하는 것이 좋아. 봄에 구한 씨앗을 바로 파종하면 그 이듬해에 개화주가 된다. 파종을 못한 씨앗의 저장은 편지 봉투에 담아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종자를 건조시키면 싹이 잘 돋아나지 않는 종류는 습한 모래에 섞어 보관해야 한다. 할미꽃이나 매발톱꽃의 씨앗은 저장하면 잘 발아하지 않는다. 씨앗을 구하면 바로 파종햐야 한다.
산야초의 씨앗은 파종하고 2~3주면 대부분 발아한다. 특별한 품종은 1년 정도 걸리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