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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자녀에게 독이 되는 말, 약이 되는말

하늘매발톱 2009. 11. 4. 11:52

 

201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도 극도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상태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상상 이상의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가 수능 전날과 당일, 부모가 수험생 자녀에게 하면 좋은 말과 해서는 안될 말을 소개했다.

 
◆독이 되는 말=

①"재수는 어림도 없다"는 말은 압박감과 부담을 줄 뿐이다. 간접적으로 이런 뉘앙스를 풍기는 말도 삼가는 게 좋다.

②"난 널 믿는다"는 말은 언뜻 보기에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은 좋은 성적을 받아야만 한다는 부담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③"시험 끝나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란 말도 마찬가지다. 시험 결과는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시험 후 수험생 본인이 자신의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게 필요하다.

④"절대 긴장하면 안돼!"는 말은 오히려 수험생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절대'라는 단어는 쓰지 말자. ⑤ "끝까지 최선을 다해"란 말도 그렇다. 최선을 다하는 것은 수험생 본인이 스스로에게 할 말이다.


◆약이 되는 말=

①"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힘든 수험생활을 견뎌낸 자녀를 차분하게 격려하는 말이다. 시험 결과가 아닌 자녀의 몸과 마음에 더욱 관심있다는 표현이다.

②"시험 무사히 치르기 바란다"도 "시험을 잘 보라"는 말보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배여 있다.

③"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방법은 있어"라는 말은 시험 결과에 대해 불안해하는 자녀를 안심시킨다. 시험에 대해 어떤 기대도 하지 않는다는 말은 부모가 자신에게 무심하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④"옷은 따뜻하게 입었니?" 처럼 부모의 따뜻한 마음을 자녀가 간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말은 무엇이든 좋다.

⑤"필수 준비물은 챙겼니?"라며 신분증, 수험표, 도시락, 지우개 등 자칫 수험생 자녀가 놓치기 쉬운 것들을 평상시처럼 챙겨주도록 하자. 준비물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수험장에서 당황하게 되면 시험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최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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